기재부 “카드 영수증 꼭 종이로 할 필요 없어”

카드 결제시 종이영수증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DB
카드 결제시 종이영수증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앞으로 카드 결제 시 종이영수증 발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는 “부가가치세법에서는 영수증의 발급형태에 대해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신용카드 매출전표등을 전자적으로 발급 및 교부한 경우에는 종이영수증을 출력하지 않거나 출력 후 교부하지 않더라도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가장 먼저 움직임에 나선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영수증 디지털화에 나섰는데, 카카오페이의 ‘영수증’ 기능을 활용하면 신한카드 결제 내역을 영수증 형태로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 등도 카카오페이 영수증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또 KB국민카드 고객은 오는 7월부터 무서명 거래가 가능한 5만원 이하 금액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고객이 회원용 매출전표 발급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통상 회원용과 가맹점용 각 1매씩 총 2매 발급하던 매출전표가 가맹점용 1매만 발행되고 회원용은 고객 요청 시에 한해 발급한다. 시행 초기 카드 결제 단말기 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가맹점을 시작으로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내년 1월 전면 시행을 목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결제 영수증 발급건수는 128억9000만건, 발급비용도 561억원에 육박한다.

카드업계는 영수증 수령 의사가 없는 고객에 한해 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이다. 아울러 종이 영수증에서 검출된 환경 호르몬의 위험성, 종이 영수증 발행에 따른 환경파괴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당국에서도 종이영수증 발행 폐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용 절감 효과가 큰 방안이 채택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