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공천, 과거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자는 게 제일 역점 두는 방향”

신상진 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신상진 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 기준을 만들고 있는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이 12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당시 발표됐던 21명 인적쇄신 명단에 대해 “무시하겠다든가 없던 일로 하겠다는 차원은 아니고 개개인의 변화된 사정들도 고려하고 반영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 공천 방향과 관련해 “21명 명단을 보면 대개 재판에 걸려 있거나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이나 이런 분들 많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는 그 당시에 재판 진행 중인데 그 다음에 무죄가 확정됐다”며 “그 당시에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비대위 때 사정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봐야 되겠지만 저희 당이 그동안 어떤 시스템이나 룰에 의해 정당 운영이 민주적으로 됐다기보다 비대위, 당 대표 체제 이렇게 해서 아주 그때그때마다 다른 잣대로 많은 혼란을 겪어서 좀 더 원칙에 입각한 그런 것을 다 살펴봐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 위원장은 “저희 혁신특위에선 사실 개개인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기준을 정해서 공천 배제다 뭐다, 점수를 준다 이렇게 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공천관리위원회, 추후에 고정되는 거기서 세부적으로 다뤄야 될 문제”라며 “저희는 특위로서 저희가 맡은 일은 공천 원칙, 기준, 그리고 룰을 만드는 것인지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더 저희가 할 수 있는 과제를 넘는 부분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내비친 공천 관련 방침에 홍문종 의원이 반발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친박 학살하겠다 그런 말을 제가 한 적도 없고 단지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이 과거보다 클 것이다,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국민들이 그렇게 원하고 또 지지층조차 당이 아주 지지율 바닥을 치고 이런 상황을 현역 의원들이 책임 안 지면 누가 지냐”며 “친박을 겨냥했다는 그런 식으로 확대해석하면서 탈당 얘기까지 하고 그러는데 4선 의원하고 당 중책을 맡았던 분으로서 그렇게 당을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지는 않지 않으시겠나”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신 위원장은 과거 20대 총선 공천 사례를 꼬집어 “공천전횡으로 해서 국민공감은커녕 아주 막장으로 치달아서 저희가 원래 과반 의석을 충분히 얻을 걸로 누구나 예상했는데 120석밖에 못 얻었고 그런 후유증이 그 이후에도 계속 있었던 것”이라며 “지금 공천룰이 완성되면 거기에 따른 기준을 친박이든 과거에 친박이었든 아니든 저부터도 모두 적용되고 이렇게 해서 시스템 공천, 과거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자는 이게 저희가 제일 역점을 두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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