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검찰로 송치됐다.

12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고유정을 기소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고 씨는 검찰로 송치되기 직전 최대한 얼굴을 가리기 위한 듯 머리를 길게 풀어내린 채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경찰 차량에 올랐다.

전날 제주동부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 25일 제주시 소재 펜션에서 전 남편인 피해자 K씨 36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다음 날 펜션을 나올 때까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28일 완도행 여객선에서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했다.

이어 경기 김포 소재 가족 명의 아파트에서 남은 시신의 일부를 2차 훼손했고 훼손된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하기도 했다.

특히 피의자인 고 씨는 이번 사건을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전에 범행과 관련된 단어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했고 이게 한 범행 보름 전부터 검색한 기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기 어렵도록 훼손한 후 여러 장소에 유기한 점 등에서 경찰은 사전에 고 씨가 치밀하게 계획한 범행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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