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여당 책임이라고 항변하는 것 보고 뻔뻔하다 생각”
이인영, “한국당이 결단할 마지막 시간…50일 넘기지 않았으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2일 국회의 장기공전에 따른 비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을 언급하는 등 자유한국당에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가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거세져 국회의원을 소환하자는 여론이 80%에 달하는 등 국회에 대한 비판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지점에서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국회가 정상화 되지 않는 근본적 원인은 한국당이 국회법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대해서 물리적으로 방어했기 때문에 이 지경까지 왔는데 오히려 거꾸로 여당 책임이라고 항변하는 것을 보고 너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말하지만 원인은 분명히 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대야협상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는 “다 이기려고 하거나 너무 많이 이기려고 하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은 대결과 갈등 뿐이다”라며 “최고의 정성을 담아 전한다. 한국당이 국회에 돌아오면 한국당의 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한다는 정신으로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결단할 마지막 시간”이라며 “국민들은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으로도 국회를 열라는 의지가 찬성 53.4%, 반대 38.5%”라며 “더 이상 이 현실을 한국당은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조금 늦은 게 아니라 아주 많이 늦었다”며 “민생과 한국경제에 대한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이 속절없이 49일을 맞았다. 50일은 넘기지 않고 국회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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