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착상태 해결하려면 비핵화 로드맵 제시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1주년인 12일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실한 신념으로 적극 임하되 차분하게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미국 등 주변 강국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은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에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 만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및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받고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했다”며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3차 북미회담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이는 좀 더 나중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방금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나는 이 서한을 어제 받았는데 우리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뭔가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매우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멋진 서한”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한반도 교착상태 해결의 지름길은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해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무엇보다 국론을 통일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의 유언을 거론하면서 “이 여사께서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준 협치와 연합의 정치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협치·연합의 정치로 이뤄져 민주주의로 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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