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경제상황 직시하고 추경처리 협조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더 이상 발목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경제상황을 직시하고 추경처리에 협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추경은 지금 세계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경제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수단”이라며 “최선을 다하려는 정부여당에 한국당은 재를 뿌리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 규모축소나 처리지연은 우리 경제에 위험을 키우는 참으로 무책임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정부와 힘을 합쳐 경제위기를 해결해야 할 이 시기에 맹목적 비난과 반대만을 반복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개발연구원은 3개월째 우리나라 경기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통상마찰이 확대되면서 감소한 수출과 내수 둔화가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며 “정부는 예정보다 앞당겨서 제조업 르네상스 대책을 세우고 있고 국회도 추경처리와 함께 빅데이터3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소상공인지원 등 경제 활력을 위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서 우리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제대로 된 어느 나라가 경제둔화가 있냐’고 말한 것과 관련 “경기침체의 원인은 세계경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좌파경제 폭정 탓이라고 거듭 주장했다”며 “한국당은 한쪽 눈을 감고 경제상황을 호도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IMF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한 바 있다”며 “지난 4월 WTO도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등이 세계 경기둔화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올해 경제지표를 하향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연준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고, 실제 고용지표가 부진해서 연내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정부정책에 대해 맹목적으로 반대하기 전에 이런 세계경제 현실을 주목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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