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신당 아냐…모든 태극기 세력들 하나 되는 큰 텐트 칠 것”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최근 탈당 가능성을 내비쳐 친박신당설에 휩싸여 있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친박신당이 아니고 태극기 신당”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큰 텐트를 만들어야 될 것 같다. 모든 태극기 세력들이 다 같이 하나가 되고 보수우익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나가 돼서 그분들이 오히려 이제는 보수우익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태극기를 안지 않으면 한국당의 미래가 없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된다는 그런 얘기를 끊임없이 했고 21대 총선,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로 태극기를 포함한 모든 보수 우익이 하나가 돼야 된다는 걸 평소에 제가 지론처럼 주장했다”며 “지금 한국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 과연 황교안 대표가 보수 우익의 중심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심을 하고 있다. 굉장히 애매모호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선 보수우익의 마음을 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저는 이미 황 대표도 아는 이중 당적자다. 한국당 당원이고 태극당원”이라며 “한국당 안에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 같은 저 같은 이중 당적자들이 엄청나게 많다. 수천 명의 한국당 당원들이 물론 한국당 당원이고 태극기 당원입니다마는 그분들이 지금 빅텐트를 쳐야 된다, 밖으로 나가야 된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금 자꾸 그 사람들을 밀어내고 그 사람들 왕따 취급하고 해서 마치 본인들이 자기들 단독적인, 이른바 탄핵에 동조했던 사람들이 혁신이라고 적당히 옷을 갈아입고 자기들이 뭘 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합니다마는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함하지 않는 한국당 선거는 무조건 필패다. 이분들과 한국당이 공조해야만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도 대통령 선거에 이길 수 있다”며 “탄핵에 찬성했던 이런 사람들이 보수 내 혁신 세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보수를 배반하고 또 보수를 대변하기에는 지극히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지금으로 봐선 한국당이 대오 각성하고 좀 정신 차려야 한다. 저희가 (한국당을) 버리겠다는 게 아니라 하나가 돼야 되겠다는 건데 지금 밖의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보수를 사랑하는,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뭘 생각하고 그분들과 어떻게 공조해야 되겠느냐 하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저는 아직도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가 현역 의원을 많이 면담했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동의를 하고 있고 저희가 그런 일들을 해야 된다는 데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결심은 아직 유보적인 상태”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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