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깊은 애도”…바른미래 “진심으로 명복 빌어”…평화당 “항상 기억될 것”

이희호 여사의 생전 모습. ⓒ포토포커스DB
이희호 여사의 생전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11일 이희호 여사 별세에 한 목소리로 조의를 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민경욱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 이 여사는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여성문제연구회 회장 등을 맡았으며 영부인이 된 후에는 전국 장애인 가족법 개정운동, 혼인신고 의무화 등 사회운동에도 헌신했다. 영부인이 된 후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명예대회 회장 등을 맡으며 장애인 인권운동에도 힘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대변인은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 및 친지 분들께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고 밝혔다.

또 바른미래당에서도 같은 날 오전 오신환 원내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이 여사께서 어제 밤 소천하셨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기 이전에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 민주주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셨던 분”이라며 “진심으로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민주평화당 역시 이날 박주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대통령 인생의 반려자이셨던 이 여사께서 영면하셨다. 이 여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여성·사회운동가와 퍼스트레이디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겨 한국정책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가장 훌륭한 영부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셨다.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조의를 전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 여사님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하셨다.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에 이희호 여사님이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여사님이 걸었던 여성, 민주주의, 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 저는 ‘사모님 편히 가십시오. 하늘나라에서 대통령님도 큰아들 김홍일 전 의원도 만나셔서 많은 말씀을 나누세요.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큰아들 김홍일 의원 보내시고 국립 5·18민주묘지 안장까지 보시고 가셨네요’라고 고별인사를 드렸다”며 “이 여사의 소천을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VIP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온 이 여사는 병세가 악화돼 10일 오후 11시37분 향년 97세를 일기로 영면하셨는데,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전 6시이고 같은 날 오전 7시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열린 뒤 김 전 대통령이 안치된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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