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추경 때문에 인정한 모양인데 제대로 짜오라”…孫 “靑 벙커서 경제회의 소집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좌)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우)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좌), 백대호(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좌)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우)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좌), 백대호(우)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경제 위험 가능성을 우려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의 발언을 놓고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권을 성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얼마 전까지도 문 대통령은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는데 경제위기를 인정하려면 그동안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윤 수석의 브리핑을 보면 책임지는 자세는 전혀 없고 진단과 해법도 완전 틀렸다. 추경을 내놓으라고 이야기하려고 위기를 인정한 모양인데, 그런 추경이라면 제대로 짜 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 “단기알바 예산, 영화요금 할인, 체육센터 건립, 제로페이 홍보처럼 경제살리기와 관련 없는 사업에 4조5000억 원을 편성해 놨다”며 “총선에 눈이 멀어 선심예산 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진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실패로 판명된 소득주도성장정책부터 폐기하고 과감한 노동개혁으로 기업이 활기차게 뛰도록 해야 한다”며 “또 다시 최저임금을 대폭 올린다면 우리경제는 재기불능의 길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정책 대전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유례없는 일자리, 고용 풍년이 지금의 상황인데 우리만 마이너스 성장에 고용절벽”이라며 “우리 당 차원에서도 최저임금 차등 적용, 결정체계 개편 등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서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가 윤 수석의 지난 7일 발언을 꼬집어 “청와대에서 드디어 경제 위기 상황을 인정하며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성이 커졌다고 했다. 문 정부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지만 대외여건 악화는 우리경제 악화의 주요 요소”라며 “경제위기와 무역전쟁을 먼산 바라보듯 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손 대표는 “핵심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중국 양쪽에 깊이 기대있는 우리는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 되고 있다. 우리 주변 상황은 정신없이 몰아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 모르겠다”며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경제안보전략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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