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20세 이하(U-20)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재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5분 이지솔(대전시티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이지솔의 머리를 향한 정확한 볼로 도움까지 기록했다.

연장전에서는 조영욱(FC 서울)에 침투패스로 볼을 연결하며 팀의 두 번째 도움을 올렸다. 경기 내내 모든 골에 관여한 이강인은 연장 전반 끝에 제 역할을 마치고 김주성과 교체됐다.

경기를 4강으로 이끈 승부차기에서 키커로 활약하지는 않았지만, 세네갈과 역전에 재역전까지 이뤄내는 극적인 경기 내용의 중심이 됐다. 이강인의 활약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2로 팽팽한 가운데 오세훈(아산무궁화)이 찬 볼이 키퍼에 막혔으나 주심이 골키퍼가 슈팅 이전 골라인을 벗어나 다시 기회를 얻어 골을 넣었다.

이로써 U-20 한국대표팀은 지난 1983년 멕시코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으로 올라섰다. F조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 포르투갈전을 0-1로 패배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1-0), 아르헨티나(2-1)를 연달아 격파한 뒤 16강에서 일본까지 1-0으로 꺾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에콰도르와 결승전 진출을 노리며, 지난 18일 에콰도르 평가전에서는 이강인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