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황교안, 강경한 모습 보이기 위해 靑 회동 거부”
백승주, “진정성 보여주는 차원서 제1 野 제안 받아들이는 게 당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청와대가 제안한 회동을 거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국회) 정상화를 해주지 않으면, 국민들에게는 욕먹고, 또 정상화를 시켜주면 지지자들에게 욕먹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있기에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이런 합리적 제안마저도 걷어 차버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성사 여부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북유럽 순방 가기 전에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열리는 것은 어렵지 않나 예측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황 대표의 일대일 단독 회담에 대해 청와대가 하자고 다시 제안 했으면 황 대표 제안도 수용됐고 대통령이 제안했던 것도 유지되는 것이기에 충분히 협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다시 이것을 또 3당의 교섭단체 대표들만 모이자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대일 회담을 받아주니까 또 3당 회동만 하자는 것은 협상의 기본적인 원칙도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상이라는 것은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기의 주장 100%를 관철할 수 없게 된다”며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대통령과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두 차례 거부하고, 그 이후에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하지 않았나. 저는 이런 융통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4당이 실질적으로 한 개의 야당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114석 제1 야당이다. 다른 정당들이 들으면 서운할 수 있지만, 국민 대표성의 원리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은 “이번에 회담부터 해서 하나의 협치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제1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다”며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국회 운영의 여러 가지 전통과 관습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를 기준으로라도 3당과의 대화 제안은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가 조금 더 정무적 판단을 해서 야당 지도자를 통치의 들러리 대상이 아니라 진정한 국정 논의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제1 야당 대표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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