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내걸고 ‘역전’ 노린다
‘통합’ 내걸고 ‘역전’ 노린다
  • 이준기
  • 승인 2007.03.2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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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민주당 ‘장-박’ 빅뱅 철저취재

박상천, 약간 우위···2강 3중 예상 빗나가
‘김홍업’ 역풍맞은 장 상, 돌파구는 무엇?


4·3 민주당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범여권 통합의 한 축을 담당할 민주당이 그간 통합 논의를 전대이후로 미뤄왔기 때문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당 대표가 누가됨에 따라서 통합의 큰 틀 자체가 바뀔 수 있어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촉각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5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2강 3중’으로 예상됐던 선거전이 현재 박상천 전 대표가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고 장상 전 대표와 김경재 전 의원이 뒤를 있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과거 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당 대표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으로 당심을 파고들고 있다. 반면 ‘김홍일 전략공천’ 사태로 위기를 느끼고 있는 장 전 대표는 막판 대추격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현재 원외인사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외치는 모습이다. 반면 장 전 대표는 ‘중도세력 통합’을 주장하고 있어 현역 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결속' 박상천 vs '통합' 장 상
우선 박 전 대표 측의 입장을 살펴보자. 박 전 대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국민중심당 등을 아울러 중도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펼치고 있다. 여당이라는 지위를 잃은 열린우리당과는 막판 대선에서 연대를 통해 ‘반한나라당 연합’을 하겠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결국 박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면 현재 지지부진한 대통합 추진방안을 민주당 전대를 통해 찾으려 했던 범여권에선 달갑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박 후보 측 주변에는 대선을 겨냥한 통합보다는 2008년 호남의석을 노리는 총선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도 향후 범여권의 ‘대통합’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한 측근에 따르면 통합 협상에서 박 후보의 협상력과 정치력을 부담스러워 하는 쪽의 얘기일 뿐, 박 후보는 확실한 통합주의자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화갑 전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장 전 대표 측은 확실한 중도개혁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박 전 대표와 2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예측됐던 경선구도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 씨의 전략공천 사태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 문제다.

장 전 대표 스스로도 “이번 김홍업 공천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그 바람을 지금 맞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TV토론을 거부한 장 전 대표를 두고 나머지 후보들이 공격하고 있는 것도 장 전 대표를 곤란에 빠뜨리고 있는 형국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 전 대표의 지원사격도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장 전 대표는 “난세에는 여성의 모성 본능이 발휘돼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4.3 전당대회를 통해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이며 대안세력이란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야하며, 내가 대표를 맡으면 국민들이 민주당이 수구가 아니라 참신하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막판 대역전을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대표 따라 통합지표 갈린다
어찌됐든 현재 범여권의 가장 큰 숙제는 지지율 합계 70%를 구가하는 한나라당 주자들에 맞설 ‘반한나라당 연합’ 구성이다. 흔히 말하는 대통합이다. 대의적인 차원에서 민주당이 대통합의 구심점으로 작용하기 위해선 이번 당 대표 선출이 가장 중요한 때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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