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黃 이제는 선 긋고 자중하는 것이 좋을 것”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지난 5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자 정의당은 6일 “이같은 일들의 배후에 제1야당 대표(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 목사는 시국선언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주사로 규정하며 대한민국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망언을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게 장관을 하겠냐고 제의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황 대표와의 끈끈한 연대를 폭로하기도 했다”며 “총리 시절부터 황 대표의 종교 편향적인 행태는 꾸준히 지적되어 온만큼 이제는 선을 긋고 자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 목사가 한국 최대의 종교 단체 중 하나인 한기총의 수장인만큼 이번 발언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전 목사가 제정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전 목사가 꿈꾸는 국가가 신정국가인 것도 문제지만, 그 국가가 예수님과의 뜻과는 전혀 다른 증오와 편견으로 가득한 지옥도에 가깝다는 점에서 몸서리를 칠 수밖에 없다”며 “극우 성향 교인들의 돌출 행보가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5천만 국민 중 2천만이 희생해서 북한을 통일하자는 등 발언까지 나오는 등 최근에는 도를 넘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에 대한 처결은 한기총 전체의 신뢰여부와 직결된다”며 “건강하고 상식적인 개신교 신자들의 합리적인 판단과 행동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 목사는 5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한국교회가 독립운동, 건국, 6.15, 새마을운동, 민주화의 중심에 서있는 등 세계 10위권의 대국이 되기까지 희생에 앞장서 왔다”며 “이처럼 자랑스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정권이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과 경찰, 기무사, 법원, 언론 등을 점령해 대한민국을 고사시키려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통해 대한항공을 해체하고 삼성과 다른 기업들도 사회주의적 기업으로 만드는 등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연말까지 하야하고 정치권은 4년제 중임재 개헌을 비롯한 국가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해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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