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겉보기에만 부드러운 색깔 사용…막말 사용 마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에세이집 표지./ⓒ자유한국당 제공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에세이집 표지나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명함에서 빨간색이 아닌 분홍색(밀레니얼 핑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6일 “강경보수 일변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연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 될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좌파독재’, ‘좌파폭정’, ‘좌파 사회주의경제’ 등 레드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정치적 수사들을 쏟아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좌우를 떠나 철지난 색깔론에 기대어 보수와 진보를 가르려는 시도는 지양돼야 한다”며 “혐오에 기반한 정치가 국민의 삶과 사회 공동체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 지 인류역사는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건 진보건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것이 먼저”라며 “사회를 절대선과 절대악, 보수와 진보 등의 이분법으로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 의논할 때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도 상징색상으로 ‘빨간색’ 대신 ‘분홍색’을 사용하는 시도를 포함해 더 큰 변화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겉보기에만 부드러운 색깔을 사용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이에 따른 실천도 뒤따라야 한다”며 “더 이상 국민을 분열시키는 막말을 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날 황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것과 관련 “해방 후 한반도가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로 나뉘어 6.25 동족상잔의 비극이 빚어졌다”며 “이제는 선열들의 희생에 대해 하나의 대한민국이 되어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국당도 색깔론적 이분법에서 벗어나, 오직 국회 정상화를 통해 여야가 하나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념일이 되기를 기대하고 또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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