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까지 답변 요청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이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섰다. KB자산운용의 SM 지분은 지난달 31일 6.60%에서 0.99%p 증가한 7.59%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SM에 라이크기획 합병과 30% 배당성향 요청을 골자로 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 새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KB자산운용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이 SM에게 받아가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상충에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총괄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SM 소속 가수의 음악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SM은 라이크기획에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해왔는데, 라이크기획이 지난해 SM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약 145억원이다. 2017년에는 108억원을 받았다. KB자산운용은 “이러한 관계는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겪게될 수도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M USA 산하 자회사들과 에스엠에프앤비는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역량이 부족하다”며 “SM을 퇴사한 이수만 총괄의 개인 취향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사실은 구태적인 기업문화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SM 이사회 스스로 경영에 대한 내부통제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 이사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오는 20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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