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후 타워크레인 위 고공농성 사흘 째

타워크레인 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 4일 오후 경북 경산시 중산동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 철폐를 요구하는 노동자의 점거로 크레인이 가동을 멈춘 채 서 있다. ⓒ 뉴시스
타워크레인 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 4일 오후 경북 경산시 중산동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 철폐를 요구하는 노동자의 점거로 크레인이 가동을 멈춘 채 서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사흘 째 타워크레인 고공 농성이 이어지면서 건설현장 공사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따르면 부산 지역 27개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던 112대 타워크레인 중 76대에서 노동자들이 고공농성 중이다.

지난 3일 이후 타워크레인이 멈추면서 현장에서는 우선 전기, 시설 공사 위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기연장에 따른 공사비용 상승, 아파트 입주 연기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기사들 역시 어려운 처지인 것은 마찬가지다.

지상 60m이상의 높이에서 생리현상은 물론, 밤낮 일교차로 감기몸살에 걸려 약과 침낭이 보급되는 등 버티기 역시 녹록치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파업을 통해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정부를 상대로는 3t 이하 소형무인크레인 사용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소형크레인을 운전하는 기사들도 대형크레인 조종사와 같이 전문자격증을 갖추도록 하는 등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용자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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