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개인 이름 새겨진 텀블러 사용

홈플러스는 환경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 /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환경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 / 홈플러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대형마트 최초로 장바구니와 카트 대여를 실시하며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앞장서 온 홈플러스가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친환경 캠페인에도 나선다.

홈플러스는 환경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본사 임직원 1400여 명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제작해 제공했다. 텀블러에는 홈플러스 CI와 함께 임직원 이름을 새겨 넣어 분실 방지는 물론 각 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게끔 했다. 일종의 ‘친환경 실명제’인 셈이다.

텀블러 사용 활성화를 위해 본사 카페에서도 일회용 컵을 없애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만 텀블러와 일회용품을 혼용하는 기간을 갖고, 7월부터는 카페 이용 시 직원들은 개인 텀블러를, 방문객들은 카페에 비치된 머그잔을 쓰게 된다.

회사 측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종이컵 사용량은 약 116억 개에 달하며 플라스틱컵 1개가 분해되기까지는 50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임직원부터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매장에서도 적극적인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 홈플러스는 2010년부터 일회용 비닐쇼핑백 판매를 중단했으며, 2017년 11월부터는 대형마트 최초로 비닐쇼핑백 대신 사용하던 일회용 종이쇼핑백까지 없애고 장바구니 대여를 시작했다.

장바구니 대여 시작 후 고객의 장바구니 사용 빈도는 기존 대비 4배 이상 늘었으며, 특히 올해 자원재활용법 시행 후 4~5월 2개월간 122만5000여 개가 팔려 나갔다. 2017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판매량(총 4만여 개) 대비 30배, 월별 사용량으로는 260배로 껑충 뛴 수치다. 연간 기준, 1000만 개 가량 소비되던 종이쇼핑백 사용 중단으로 비용은 약 12억 원, 무게로는 980톤, 펼친 면적으로는 축구장 550개 수준(392만5000㎡)에 달하는 종이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신선식품 포장 시 쓰는 속비닐 사용도 크게 줄였다. 홈플러스는 속비닐 비치 개소를 25% 축소하고, 속비닐 사이즈도 줄이는 방식으로 비닐 사용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하반기에만 전년 대비 약 45%, 펼친 면적 기준 축구장 592만 개(4만2300㎢)에 달하는 3600만 장의 속비닐을 감축했다. 속비닐 크기도 기존 350*450㎜서 300*400㎜로 줄여 23%의 추가 절감 효과를 봤다. 이렇게 속비닐 제작에 쓰이는 재료는 연간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홈플러스 슈퍼마켓 브랜드 익스프레스에서는 ‘쇼핑카트 대여 서비스’를 확대해 친환경 경영에 동참할 방침이다.

온라인에서도 친환경 경영 알리기에 나선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대형마트 최초로 2015년부터 환경표지 인증, 탄소배출 인증, 유럽 및 북미 등의 국제규격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생분해성 봉투를 배송에 사용하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착돼 있는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문화 확산에 기여하면서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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