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기자간담회’
2대주주 KCGI 경영권 위협에 적극 대응 입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 응답하고 있다. ⓒ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 응답하고 있다. ⓒ 대한항공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최근 1%의 지분을 늘린 KCGI 펀드의 경영권 방어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면서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 상속과 관련해서는 가족 간 불화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3일 조 회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조양호 전 회장 별세 후 지분 상속을 두고 가족간의 불화에 대해 인정했다.

조 회장은 “가족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힐 수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나 이해하고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작고한 조양호 전 회장 지분 상속과 관련해 한진그룹 오너가의 지분율은 24.79%다. 조양호 전 회장지분이 17.85%로 가장 많고, 조원태 회장이 2.34%, 조현아 전 부사장이 2.31%, 조현민 전 전무가 2.3%를 보유 중이다.

상속이 이뤄지면 한진칼 지분은 조원태 회장 6.30%, 조현아 전 부사장 6.27%, 조현민 전 전무 6.36%, 이 전 이사장이 5.94%이 된다.

상속세는 대략 3000억원으로 예상되며, 경영권 승계시 최고세율에 30%할증이 붙어 최대 65%의 세율이 부과된다.

한편 이날 조 회장은 KCGI의 경영권 위협에 대해서도 확고히 방어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대주주이자 사모펀드 KCGI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자금 마련을 위해 상속 지분을 일부를 매각하는 것은 위험할 것으로 보인다. KCGI는 최근 1% 한진칼 지분을 늘려 현재 15.9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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