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상상황이 안 좋고 또 물살도 세고 해서 구조활동에 진전 없어 안타깝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31일 외교부청사에 마련된 재외국민 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사고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DB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31일 외교부청사에 마련된 재외국민 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사고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가운데 헝가리 인근 국가인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도 실종자 수색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시는 대로 어제 한국 시간 새벽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이 탑승한 선박 사고 관련해서 우선 사고자 가족 여러분들에 대해서 심심한 위로와 또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사고를 인지한 이후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구성을 했고 현지 공관과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유지를 하면서 실종자 구조 또 사고자 가족 지원, 신속대응팀 파견 등 조치를 일단 취했다”고 했다.

또 이 차관은 “현재 신속대응팀은 도착을 했고 그밖에 소방청, 해경청 또 해군 등 구조팀들은 이제 비행기 사정상 곧 도착할 것 같으며 지금 현지에 공관장을 중심으로 하고 또 우리 재외동포 영사실장이 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현장점검, 구조 투입, 병원 위문 등 이런 여러 가지 긴급한 사항들을 지금 처리를 하고 있고 헝가리 정부와도 긴밀하게 공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물살이 워낙 빠르고 이래서 사고현장 외에 상당히 넓은 지역으로 이렇게 수색을 하고 있는데 헝가리 영역을 벗어나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국가에도 지금 실종자 수색을 같이 협조를 해 달라고 그쪽 정부에 협조를 요청해 놓고 있는 상황이고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차관은 “안타까운 것은 워낙 현지의 지금 기상상황이 안 좋고 또 물살도 세고 해서 구조활동에 진전이 좀 없어서 피해 상황이 변화가 없는 그런 상황에서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도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총력을 다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편 앞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이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해 다수의 사상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이날 새벽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 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33명 가운데 7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진전이 없어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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