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를 안하고 있어 여기(경찰)까지 떠밀려서 온 것 슬프다"

임은정 검사 모습 / ⓒ시사포커스DB
임은정 검사 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 고발한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검사가 경찰에 출석했다.

31일 임은정 검사는 이날 서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들 앞에서 “제식구 감싸기야 1, 2년 된 문제가 아니라서 검찰 개혁이 지금 수십 년간 논의되면서 이런 상황까지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부터 제가 2015년 남부 성폭력 사건 은폐했던 그 부분 관련해서 시작해서 계속 대검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해서 계속 내부 자체 개혁과 감찰과 처분을 요구했었는데 묵살당하고 작년에 중앙지검에 5월 달에 고발장을 냈지만 그것도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떠밀려서 여기까지 온 거라 좀 슬프다”고 했다.

특히 임 검사는 김수남 전 총장의 혐의 부분에 대해 “이건 부산지검에서 당시 알고 있었다가 묵살을 해서 전국에 부산지검이 너무하다고 소문 나서 대검 감찰에서 직접 감찰했던 사안”이라며 “그런데 그걸 그냥 사표처리까지 해서 처리한 것은 검찰총장의 결제가 있어야지 가능한 상황이라서 공범이고 최종 책임자”라고 했다.

더불어 현 시기와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시기적으로 공교로워서 부득이한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검찰에서 수사를 하지 아니해서 직무유기로 고발당한 사항이지 않느냐”면서 “경찰에서는 당연히 수사기관으로서 고발을 한 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수사할 의무가 있으므로 경찰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수사해야 되니까 뭐 각자 해야 할 의무대로 수사하는 것이지 시기의 공교로움에 대해서는 검찰이 자초한 일이므로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말미에 임 검사는 “각 기관인 우리가 더 잘 안다고 말할 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정하고 스스로 안에서 고칠 것은 고치면서 이렇게 검찰 개혁이나 말을 할 때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