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양파 도매가격이 급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
양파 ‘상품(上品)’도매가격과 소매가격 4배 차이나

유통채널별 양파 1kg 평균가격은 백화점이 타 유통업체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뉴시스)
유통채널별 양파 1kg 평균가격은 백화점이 타 유통업체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유통채널별 양파 1kg 평균가격은 백화점이 타 유통업체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양파 ‘상품’과 ‘중품’ 뿐만 아니라 모든 양파를 포함한 가격조사 결과 일반슈퍼마켓이 평균 1863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기태 대형마트는 1872원, 3대 대형마트 1973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2369원, 백화점 3138원 순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평균가격 2055원 대비 각 유통업태별 평균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백화점은 52.7%, SSM은 15.3%, 비싼 반면, 3대 대형마트와 기타 대형마트는 각각 4.0%, 8.9% 저렴하고 일반 슈퍼마켓은 9.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퓸유통공사(이하 aT) 양파가격을 살펴본 결과, 5월 상순 평균 도매가격은 725원이고 소매 가격은 1916원으로 2.6배, 5월 중순 평균 도매가격은 489원으로 급락하였으나, 소매 가격은 1856원으로 소폭 하락하여 3.8배 차이를 보이고 있고 5워 ㄹ하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양파 조사 평균가격은 2051원으로 나타나 시장에서의 소비자 체감은 더욱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도매가격은 보통 15일 후부터 소매 가격 트랜드에 반영됨을 고려할 때 5월 13일의 도매가격 515원은 5월 28일 aT 소매 가격의 3.5배, 본 협의회 평균가격의 4배 낮은 것으로 조사돼 과도한 유통마진 확보와 생산자의 공급량이 적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판매하는 모든 양파의 할인행사 여부에 따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할인행사 하는 25.9%의 양파 1kg 평균가격은 1876원이고 할인행사 안 하는 74.1%의 양파 1kg 평균 가격은 2118원으로 242원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일부 할인행사를 하는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할인행사를 하지 않는 양파를 구입하고 있어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반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파 등급 표시 관련 법률에 의하면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라고 하지만, 조사한 463개 중 347개인 74.9%가 등급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으로 표시된 양파의  경우도 상·중·하품의 표시와 내용이 혼재되어 있어 소비자에게 오인의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적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농산물의 경우 업체 간의 비교견제보다는 생산 농가와 동반 상생하려는 자세로 가격 인하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소비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며 “이에 생산지 가격과 소비자가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모니터링를 계속해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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