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북 간엔 의전 없이 만날 수 있는 신뢰는 갖고 있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전에 북한이 문을 열고 남북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원포인트를 하든지 아니면 평양에서 하든지 해서 명확한 입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그런 과정이 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볼턴 말을 들었으면 지금 전쟁을 네 곳에서 하고 있다’ 그렇게 얘기한 것을 보면 북미 간의 대화를 위해 우리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남북 간에는 소위 프로토콜, 의전 없이 만날 수 있는 신뢰는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접촉은 북한과 하고 있는데 곧 협상의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박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현재 미국의 정책”이라며 “상식이 외교다. 김 위원장도 마음을 고쳐먹고 빨리 나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6월에 열리는 G20 때 한국도 방문하기로 한 데 대해선 “미국의 대통령이 일본 오면 반드시 한국을 들른다. 분단국가인데 만약 미 대통령이 한국을 안 오면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대개 보면 지금까지 일본 2박, 한국 1박인데 스쳐 지나가는 게 아니라 그 정도면 외교상 배려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일본에 올 때 한국도 방문해달라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한 요청을 한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폭로한 데 대해선 “이런 일이 계속 나온다고 하면 외국 대통령이 누가 우리나라 대통령하고 통화하겠나. 미국 대통령이 언제쯤 오신다, 이런 것은 엄연한 비밀”이라며 “통화할 때는 사전에 실무자끼리 의견 조율을 하고 통화 후에도 시나리오에 없는 말씀을 정상들이 했으면 이걸 어떻게 발표할 것인지 합의가 돼야만 양국 정부에서 동시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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