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 호텔계획 부지, 7년째 주차장 용도
지방선거 이후 소상공인과 테이블 재개 약속
광주시, "1년동안 지지부진…관광인프라 필요'

광주 신세계 백화점 조감도 ⓒ 신세계백화점
광주 신세계 백화점 조감도 ⓒ 신세계백화점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광주 도심한복판 노른자 땅에 신세계가 사들인 부지가 7년동안 광주시의 인허가가 지연돼 현재 주자장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신세계는 이 부지를 2012년도에 매입하고 광주시의 요청으로 2015년에 특급호텔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MOU이후 사업은 멈춰있다.

지난해 신세계와 인근 소상공인 대표와 논의를 마친 뒤 지방선거가 끝난 뒤인 7월부터 재개하기로 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인근부지는 ‘주차장’으로 전락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 신세계가 2012년 12월 2600평을 평당 1000만원씩 260억원을 투자한 부지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5년 광주시는 신세계에 이 부지에 호텔을 세울 것을 제안, MOU를 체결했다.

신세계는 이곳에 약 7500여평의 백화점과 쇼핑몰을 조합한 광주 신세계백화점, 25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올린다는 계획이었다. 기존 신세계백화점은 1995년에 지어졌다.

신세계는 이같은 내용으로 2017년 1차 계획을 냈지만 광주시는 호텔객실과 연면적을 줄이는 것과 지역상인들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객관적인 ‘시장 상권 영향평가 용역’을 추진하고, 교통대책 주차장 추가확보 등의 내용을 보완하라며 반려했다.

결국 문제의 열쇠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안을 어떻게 마련하는가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세계와 금호월드(소상공인 측), 시측 간의 간담회가 열렸으나, 당시 4월 지방선거가 있던 시기여서, 신세계가 먼저 지방선거 이후인 7월 다시 논의하자는 것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재협상은 이뤄지지 않았고, 현재 광주 서구 광천동 노른자땅인 신세계의 부대시설 용도 부지는 임직원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신세계 부지 공사가 지연됐던 게 금호월드와 근처 아울렛 상인들이 중소상인 살리기 네트워크. 입점저지대책 위원회를 만들어 반대하면서, 지역상권 상생방안에서 서로 합의를 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로 거의 1년동안 양측에서 서로 어떻게 할지 이야기가 안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관광유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단체관광 200~300실을 이용하고 싶다는 의뢰가 와도 이를 유치하지 못하는 것은 시입장에서 건립이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2012년 부지를 사들인 뒤 줄곧 신세계 백화점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2015년 시의 제안에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했으나 계획보완 요청이 있어 수정안을 보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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