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자료총서3.사진/제주특별자치도
역사자료총서 3집. 사진 /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3집 ‘빼어난 절역(絶域)에서의 유람은 평생에 제일이더라’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역사자료총서 제3집은 조선 숙종 때 제주목사 겸 제주진병마수군절제사를 지낸 병와 이형상(1653~1733)이 지인들에게 받은 77통의 초서 서간과 시를 번역한 자료집으로, 탈초와 번역은 김익수 국사편찬위원회 제주시 사료조사위원이 했다.

병와 이형상에게 서간을 보낸 이들은 주로 남인계 인물들로 당시 제주 감산에 유배 온 오시복을 비롯해 한종로, 민홍도·민창도 형제, 김일기 등이다.

이들 서간의 주요 내용은 일상의 안부와 집안 소식 등이 주를 이루며, 이를 통해 이형상을 중심으로 한 남인계 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귀한 자료로도 여겨진다.

정세호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병와 이형상은 제주목사로 짧은 기간 재임했지만, 약 300여년전에 그가 남긴 저서는 오늘날 제주 역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면서 “이번 역사자료총서의 발간으로 이형상 연구 및 조선시대 제주 역사 연구의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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