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까지 감소추세를 보였던 서울 미분양 물량이 2007년 들어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이는 서울 청약자들의 고분양가 단지에 대한 거부감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3월 미분양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조사한 결과 총 461곳 4만 3천 565가구로 집계됐다. 2월 4만 3천772가구보다 207가구 소폭 감소했다.

3월 신규분양의 경우 수도권은 증가, 지방은 손에 꼽힐 정도로 분양이 줄었다. 이는 오히려 지방 미분양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규 분양이 적어짐에 따라 기존 수요자들이 미분양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청약자들은 오는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분양 받기를 주저하고 있다. 일부 분양가가 저렴한 알짜 단지들은 100% 분양을 마감했지만 고분양가 단지들은 미분양을 남기며 청약일정을 마감해 수도권 미분양 적체를 초래했다.

특히, 서울 미분양 가구수는 2006년 12월 감소추세에 마침표를 찍고 올해 들어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3개월(289가구 -> 296가구 -> 376가구) 연속 미분양 건이 증가해 본격적인 봄 성수기인 4월로 접어들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구(0->59가구), 중구(36->70가구)는 고분양가 신규 분양으로 인해 미분양 가구수가 2월보다 증가했고, 반면 분양가가 저렴한 분양단지출현, 신규분양이 부족한 지역의 미분양 가구 수는 꾸준히 감소 추세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9->6가구), 성북구(3->0가구), 중랑구(55->47가구), 경기에서는 남양주시(1백41->1백29가구), 안성시(38->33가구)가 감소했다.

지난 달 투기과열지구 해제 방안 논의로 미분양이 줄었던 지방광역시는 기대감이 한 풀 꺾인 분위기다. 3월에도 역시 소폭 감소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2월 1만 6천 747가구에서 84가구 줄어든 1만 6천 663가구. 지방중소도시(2만 6천 695->2만 5천 541가구) 역시 조용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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