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제의에 洪 수용하면서 성사…사전녹화 후 내달 3일 공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첫 합동방송인 홍카레오 예고편 장면 ⓒ유튜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첫 합동방송인 홍카레오 예고편 장면 ⓒ유튜브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치권 내 보수와 진보진영에서 각각 유튜브 방송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주요 현안을 놓고 함께 토론하는 첫 ‘합동방송’을 내달 3일 공개할 예정이다.

합동방송 제목은 구독자 수 28만명인 홍 전 대표의 홍카콜라TV와 구독자 수 81만명인 노무현재단의 알릴레오를 합친 ‘홍카x레오’로 정해 27일 유튜브 예고편을 내놨는데, 일단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 양측이 자유롭게 정치, 경제, 사회 제반 분야의 이슈를 놓고 서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주제만 빗나가지 않게끔 변상욱 YTN 앵커가 정리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이 먼저 제안해 성사된 이번 합동방송과 관련해 홍 전 대표도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대 진영의 이론가와 토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판단 자료를 제공하는 건 아주 유익한 기회”라며 “좌우가 극심한 대립을 하고 있는 시점에 양 진영 유튜브 논객이 거대 담론을 두고 토론하는 건 한국 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심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을 만큼 세간에서도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8일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유 이사장 측이 어떤 의미에서 이걸 제안하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방송가지고는 기울어진 언론 환경이다 보니까 우리 얘기가 잘 전달 안 되지 않나”라며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 이야기하다보면 객관적으로 국민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게 옳은지, 어떤 길로 가야될 지를 볼 것 아닌가.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유 이사장 측 제안을 수락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끝장 토론할 것도 아니고 어떤 특정 주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 이후로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대한 굵직한 주제를 두고 하면서 외교·안보나 경제 등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문제를 다뤄보려 한다”며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거시적 문제를 한쪽은 좌파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고 우리는 반대편의 입장에서 문제를 얘기하고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 관계자는 향후 유 이사장 측과의 합동방송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해선 “아직 그런 건 전혀 얘기된 게 없지만 혹시라도 양쪽이 서로에게 득이 되고 공동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못할 이유도 없다”며 첫 방송 반응에 따라 응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합동방송 장소로는 현재 서울 강남 일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 측은 우선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채로 상호 토론을 진행한 뒤 녹화한 내용을 내달 3일 오후 10시에 각각 알릴레오와 홍카콜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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