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확정

2011년, 세계육상선수들과 취재단이 대구를 방문하게 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7일 오후 케냐 몸바사 화이트샌즈 호텔에서 오는 2011년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대구를 확정, 발표했다. 라민 디악 IAAF 회장은 비공개 회의와 집행이사회 투표를 진행한 결과 대구가 모스크바, 브리즈번을 제치고 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IAAF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던 대구 시민들은 국채보상공원으로 나와 환호했으며 축하공연으로 기쁨을 자축했다.

이번 IAAF의 결정은 대구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당시 건립한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선수단 및 취재진 6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 등 훌륭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점과 김범일 대구시장의 IAAF 스폰서십 인센티브 발표가 유치 성공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지난 달 국제육상연맹 실사단의 방문 때 시민 5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보여준 유치 열기도 집행이사회의 결정에 힘을 보탰다.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은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을 모두 개최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스포츠외교에 있어 G7의 반열에 오른 셈.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IAAF에 가입한 전 세계 211개국에서 3천500여 명의 선수단과 각국 취재진 3천여 명이 참가하고, 대회기간동안 지구촌 65억 명이 시청하는 초대형 이벤트로 단일 스포츠 종목으로는 월드컵축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 유치로 6천억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6천8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얻는 동시에, 대구시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를 공식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에 축하전문을 보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를 온 국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땀 흘려 노력해 오신 유치위원회의 노고를 치하하며, 유치활동에 열과 성을 다해 온 대구시민들에게도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전했다.

노 대통형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는 서울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한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이는 또 하나의 쾌거”라며 “한국 육상과 대구 발전의 계기가 됨은 물론 역대 어느 대회보다 훌륭한 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