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 업계 절체절명의 위기…이번 선거 무엇보다 중요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빌딩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사무금융노조
28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빌딩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사무금융노조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오는 6월 7일 예정된 여신금융협회장 선거를 두고 사무금융노조가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빌딩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들은 “협회를 망쳐온 관료들에게 또다시 협회를 내어줄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여신금융협회는 96개 카드사, 리스·할부금융사, 신기술금융사 등 96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고 협회의 재원은 회원사들의 부담으로 운영된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7개 카드사, 7개 캐피탈사 등 기존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돼있고 협회장 선거는 회원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노조는 “지금까지 협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는데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도 차기 협회장 후보에 10명 중 관료출신이 무려 4명에 달한다고 한다”며 “후보에는 여신금융권에 한 번도 일해본 적 없는 인사도 있고 금융위, 금감원 출신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된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공고에 총 10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고태순 전 NH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정해붕·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이명식 상명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관료 출신이 협회장으로 온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관료 출신 협회장이 여신금융협회를 금융위와 금감원의 2중대로 만들었을 뿐”이라며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관료들이 이제 와서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협회장 선거를 나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여신금융업에 전문성이 있고 현 정부 정책의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인사가 협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차기 협회장은 카드수수료 관련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논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입법기관과 유관 행정기관 설득 ▲카드지불결제시장이 영세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높이는 경제적 효과를 주고 있다는 홍보 활동 강화 ▲캐피탈업계 수익성 확보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요구했다.

향후 노조는 청와대 앞 1인 시위, 국민청원 등 사무금융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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