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이 억울한 희생자 만들려는 작태에 좌시하지 않을 것”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논란에 휩싸여 있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왜곡된 한미외교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린 야당 의원의 당연한 의정활동에 대해 기밀 운운으로 몰아가는 것은 가당치 않을 일”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 정부 들어 한미동맹과 대미외교가 균열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일본에 오는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을 오라고 초청하는 것이 상식이지 기밀인가”라며 “판례에서도 기밀은 기본권 보호 차원에서 정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정부여당이 얘기하는 1~3등급의 자의적이고 행정편의적인 분류가 아니다”라며 “문 정권이 눈엣가시같은 야당 의원 탄압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려 하는 작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저녁 뉴스를 보니 친한 고교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며 “부당한 처벌이나 인권침해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강 의원의 고교 후배로 한미정상의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은 같은 날 자신을 대리하는 양홍석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 강 의원과 동문회에서 한 두 차례 만났을 뿐 졸업 뒤 30년 넘게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다가 올 2월경 국회 대표단으로 미국을 찾은 강 의원과 조우한 뒤 몇 차례 접촉한 정도이며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대미외교정책 수행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잘못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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