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4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용퇴를 거부했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 더 이상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당 대표 진퇴 문제로 고성이 오가는 등 국민 시선은 차갑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회에 부의한 안건들을 논의하고 가부를 결정하는 게 온당한 당의 운영방식”이라며 “당 대표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은 심각한 당헌당규 위반이며 최고위 기능을 마비시키고 당을 혼자 운영하겠다는 반민주적 운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거듭 “혼자서 해석하고 거부하는 것은 민주적 운영절차가 아니다. 오늘이라도 안건을 상정해 공당으로서 바른미래당의 위상을 바로 세워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호소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올리려던 8건의 안건을 모두 상정 거부했다.

오히려 손 대표는 이날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왔는데 당 대표 일정을 무시한 채 밤중에 임시회를 요구하는 게 도의에 맞는 일이냐”며 “정례 최고회의에서 논의해도 충분한 일을 두고 계속 임시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거부 등 3건의 신규 안건에 대해서도 “선거법 개정과 관련한 의원정수 확대 거부는 앞으로 전개될 협상 과정에서 원내대표 책임하에 소관 상임위에서 해야 할 일로 최고위에서 사전 제약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치싸움을 제발 그만했으면 한다. 국민이 보는 바른미래당을 생각해 달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