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 심리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관계는 최악

가레스 베일, 심리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 ⓒ게티 이미지
가레스 베일, 심리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가레스 베일(30, 레알 마드리드)이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심리학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말을 인용, 베일은 잦은 부상으로 뇌의 불균형 현상이 일어났으며, 현재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이후 베일은 절벽으로 밀려났다. 지단 감독의 계획에서는 제외됐고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이적이 필요하지만 높은 주급으로 인해 베일을 영입할만한 클럽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베일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희망했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냉정하게 베일을 벤치에 앉혔다. 케일러 나바스는 2골을 허용하고도 아름답게 팀과의 작별을 고한 반면 베일은 3년의 잔여 계약기간에 연봉을 수령하며 골프를 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토트넘 핫스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베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뒤를 이을 선수로 지목됐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떠난 후 지단 감독이 부임한 뒤 베일은 신뢰를 받았다.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BBC’ 라인을 구축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경기에서 활약을 펼치며 지단 감독과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당시에도 부상을 당했지만 복귀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과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기량으로 호날두의 대체자가 되지 못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거쳐 지단 감독이 다시 돌아왔지만 과거처럼 베일을 신뢰하지 않았다.

최근 베일은 “축구선수들은 골프선수나 테니스선수처럼 일정을 선택할 수 없다. 우리는 로봇에 불과하고 계획된 일정과 정해진 시간이 있다. 인생을 잃은 것 같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이스코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베일보다 더 우선시되기 시작한 바 있다. 호날두가 떠난 직후 로페테기 감독은 대체자 영입 없이 벤제마와 베일을 기용했지만 시즌 초반에만 활약이 있을 뿐 또다시 부상으로 추진력을 잃었다. 결국 반복되는 부상과 기량 저하로 주전에서 밀려남에 따라 심리 상태도 불안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현지 매체들은 베일에게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지만, 지단 감독 체제에서 다시 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이번 여름 매각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를 네 차례나 우승했음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과 베일은 재능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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