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 대사 이어 한대성 제네바 대사도 반환 촉구

억류돼 있는 화물선 모습 / ⓒYTN보도화면
억류돼 있는 화물선 모습 / ⓒYTN보도화면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북한이 연일 압류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성 유엔 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화물선 반환을 요구한 지 하루 만에 한대성 제네바 대사도 반환을 촉구했다.

한대성 제내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로이터 통신을 통해 “미국은 무도한 행동이 향후 관계 개선에 미칠 결과를 숙고하고 우리 배를 즉각 돌려줘야 한다”며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는 주권 침해이고 국제법 위반 행위고 북미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사는 “미국이 큰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단지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하는데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식 힘의 논리나 압박이 통한다고 생각한다면 착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대사는 식량 문제는 언급하는 로이터의 질문에 “관리가 가능하지만 유엔 제재가 문제”라고 언급하며 “량을 수입하고 대금을 치르도록 계약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또한 유엔본부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압류된 화물선을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북한 배를 불법 점유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자국의 관할 아래에 있는 것이 이런 일을 당한다면 어떤 상황에도 국제법상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해당 선박은) 북한의 재산으로 우리의 주권이 완전히 인정되는 영토의 한 부분으로 간주돼야 한다”면서 “모든 주권국가와 그 자산은 다른 나라 사법권에 의해 지배될 수 없다”며 유엔헌장을 언급키도 했다.

한편 앞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산 석탄을 싣고 운항하다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적발돼 지난 11일 미국령 사모아로 예인돼 압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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