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이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주력자 지위 인정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주력자 지위를 인정했다. ⓒ시사포커스DB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주력자 지위를 인정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토스뱅크의 예비인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관련 이슈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비바리퍼블리카가) 현재 비금융주력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토스 같은 전자금융업자가 금융자본인지 비금융주력자인지는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 기준은 통계청 산업분류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예비인가를 신청하면서 '금융주력자' 지위로 60.8%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된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주력자로 판단할지, 비금융주력자로 봐야 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비바리퍼플리카가 금융주력자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토스뱅크가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을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이 무려 60.8%를 차지하고 있고 굿워터캐피탈 9%, 알토스벤처스 9%, 리빗캐피탈 1.3% 등 외국계 벤처캐피탈(VC)들과 한화투자증권(9.9%), 한국전자인증(4%), 베스핀글로벌(4%), 무신사(2%) 등이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다.

컨소시엄 구성 당시 비바리퍼블리카는 “1100만 누적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활용해 전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기회에 집중할 것”이라며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 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특히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주력자’ 지위를 내세워 60.8%의 지분을 비바리퍼블리카지만 금융당국은 전에 없는 사례라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돼 있지만 바리퍼블리카가 34%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자본이라는 최종 판단을 받아야 한다.

만약 당국이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주력자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은 34%로 제한된다. 이 경우 주주 간 지분율을 조정하거나 신규 주주를 영입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토스의 금융주력자 여부에 관한 검토는 법무법인의 은행법령의 해석에 기초해 회계법인의 토스 재무 상태를 분석한 뒤 내린 결론”이라며 “토스의 금융주력자 여부는 최종적으로 감독기관에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예비인가는 오는 26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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