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선박 억류 국제법 위반"

ⓒKBS보도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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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본부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압류된 화물선을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앞서 미국 정부가 압류한 ‘와이즈어니스트’호를 즉각 반환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김성 대사는 “미국이 북한 배를 불법 점유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자국의 관할 아래에 있는 것이 이런 일을 당한다면 어떤 상황에도 국제법상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해당 선박은) 북한의 재산으로 우리의 주권이 완전히 인정되는 영토의 한 부분으로 간주돼야 한다”면서 “모든 주권국가와 그 자산은 다른 나라 사법권에 의해 지배될 수 없다”며 유엔헌장을 언급키도 했다.

그러면서 “유엔헌장에 보장된 권리와 적절한 국제법에 비춰 일방적 제재는 원칙 위반”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국은 앞서 지난 9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수시간 뒤 해당 선박을 억류했는데 이에 대해 김 대사는 “싱가포르 6.12 공동성명에 위배된다”고 언급하며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 있으며 미국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북한 김성 대사의 이 같은 기자회견에도 불구 미국 측은 제재를 유지할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 대로 국제 제재는 유지되고 있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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