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출신 헨리크 미키타리안, 아제르바이잔과의 적대 관계로 인한 안전 문제로 불참

헨리크 미키타리안, 안전 문제로 아스널-첼시 결승 불참/ 사진: ⓒ게티 이미지
헨리크 미키타리안, 안전 문제로 아스널-첼시 결승 불참/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헨리크 미키타리안(30, 아스널)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나서지 못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미키타리안이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출전에 실패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분쟁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관계 때문에 위험하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최종적으로 바쿠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곳은 아르메니아와 적대 관계인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이다. 개최지 문제는 이미 비싼 티켓 값과 서포터즈 인원수 제한 등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결국 아르메니아 국적인 미키타리안은 안전을 문제로 유로파리그 결승 명단에서 제외됐다. UEFA가 미키타리안을 출전시키기 위해 아제르바이잔축구협회와 협의하고 안전을 보장했지만, 미키타리안은 가족과 상의 끝에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은 “나쁜 소식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개인적인 결정이고, 우리는 그를 존중해야줘야 한다. 모든 정치적인 문제를 이해할 수 없지만, 미키타리안과 가족은 그가 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나는 그를 밀어붙일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미키타리안의 불참 소식에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UEFA의 망신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했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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