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건에프엔씨, "‘미래에서 온 화장품’ 악의적인 거짓 제보 안티 계정 통해 여과없이 확산"

사진 / 부건에프앤씨 박준성 대표 인스타그램
사진 / 부건에프앤씨 박준성 대표 인스타그램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시초로 경영 위기까지 맞은 부건에프엔씨가 식품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임지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0일 밝혔다.

임 상무의 남편이자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는 당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기간 급성장해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미숙했던 점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등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부건에프엔씨는 이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에 역량을 집중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임 상무는 오는 7월 1일자로 상무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또한 부건에프엔씨는 “A씨가 임블리 안티 계정인 ‘imvely_sorry’에 ‘면세점에서 지난해 8월 15일 화장품을 구매했으나 제품에는 제조일자가 구매보다 늦은 9월 11일로 표기돼 있다’고 주장하는 제보를 했다”며 “A씨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해당 제보 글을 게재해 유포했고 이 게시글은 이른바 ‘미래에서 온 화장품’으로 불리며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유사 사례를 주장하는 제보자들이 나타났고 안티 계정에 추가 제보 글들이 여과 없이 게재됐다”며 “면세점과 부건에프엔씨는 블리블리 화장품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쇄도했으며 부건에프엔씨의 해명에도 소비자들의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나갔다. 부건에프엔씨는 고객들의 환불 요청이 이어지면서 면세점, 올리브영 등 유통사와 협의해 온라인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부건에프엔씨의 계속적인 설명에도 불구하고 A씨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호나불과 사과가 없을 시 식약처 신고와 소송, 방송사에 제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항의를 이어갔다”며 “이에 회사측은 A씨에게 직접 방문해 확인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거짓 제보를 실토했다. 현재 A씨는 회사 측과의 면담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후 연락을 끊은 상태다. 현재 안티 계정도 거짓 제보가 밝혀진 직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부건에프엔씨는 A씨를 녹취록을 토대로 오는 20일 경찰에 정식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건에프엔씨는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거짓 제보가 안티 계정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어 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폐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며 “당사는 제조사와 함께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와 법적인 대응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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