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가동 않고 석탄 태우는 화력발전소 가동률 높이니 미세먼지 많이 발생”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를 예방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를 예방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입장을 바꿔 원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입장을 내놨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만나 “제가 당 대표가 된 뒤 가장 먼저 만든 특별기구가 미세먼지 특위로 한국당은 미세먼지에 대해 예민하게 대응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탈원전은 민생도 망가뜨리지만 미세먼지에도 치명적이다. 미세먼지 요인 중 국내적으로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은 탈원전”이라며 “탈원전 정책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바른 정책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잘 만들어지도록 기여해 달라”고 반 위원장에 당부했다.

다만 황 대표는 “민생대장정에서 충남 교로리를 방문했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주민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봤다”며 “중국 요인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대외요인과 국내요인이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16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도 면담한 점을 들어 “미세먼지 대책을 공동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고, 추 대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소개하면서 “지난 정부에선 중국과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이 다소 원활하게 진행된 바 있다”고 에둘러 현 정권을 비판했다.

한편 황 대표는 반 총장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반 위원장이 탈원전 정책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며 “석탄 발전 등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그런 부분에 공감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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