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한 면모와 부상 이력으로 오히려 현 소속팀과 잘 맞는다

류현진, LA 다저스와 FA 맺으며 잔류할 수도/ 사진: ⓒMLB.com
류현진, LA 다저스와 FA 맺으며 잔류할 수도/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더라도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류현진만큼 뛰어난 좌완투수는 거의 없다. 8번의 선발 등판과 52⅓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1.72, 54개의 탈삼진을 잡고 볼넷은 3개만을 허용했으며, 피안타율은 0.189에 그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류현진은 FA를 포기하고 다저스와 퀄리파잉 오퍼로 1년 1,790만 달러(약 213억 6,902만원)에 계약했다. 최대어급 선수들이 계약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댈러스 카이클은 아직도 미아인 상태를 생각해보면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지난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복귀한 류현진은 작년까지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한 상태였다.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내구성에 의심을 받고 있었다. 이번 퀄리파잉 오퍼로 1년을 뛰면서 몸 상태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매체는 “류현진의 부상 이력은 길다. 투수에게는 팔이 더 큰 관심사지만 사타구니 부상은 걱정스럽다. 최근 5년간 125이닝 이상 던진 것은 2017년 126⅔이닝 던졌던 것이 최대였다”고 전했다.

따라서 매체는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이 강한 것도 있지만, 류현진의 부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다저스가 류현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저스에는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고 16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발투수가 지난 2016년 마에다 켄타뿐이었다. 리치 힐과 3년 4,800만 달러(약 573억원)의 계약을 맺은 후 힐은 첫해 135⅔이닝, 두 번째 해에 132⅔이닝만 소화했지만, 양쪽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

한편 류현진이 FA를 계약을 맺을 경우, 올 시즌 받는 1,790만 달러보다 삭감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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