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

김기태 감독, 성적부진으로 KIA 타이거즈 자진사퇴/ 사진: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성적부진으로 KIA 타이거즈 자진사퇴/ 사진: ⓒKIA 타이거즈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김기태 감독이 KIA 타이거즈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기태 감독은 15일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구단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KIA는 고심 끝에 KT 위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6일 김기태 감독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사임한 자리에 박흥식 퓨처스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내세웠고, 박흥식 감독은 오는 1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부터 지휘하게 된다.

김기태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KIA로 부임한 김기태 감독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이끌었고, 2017시즌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두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패배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올 시즌 13승 1무 29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올해 최하위까지 내려간 순위 등 성적 압박을 받아 자진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