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총 1위 빈그룹에 1조1800억원 투자,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SK동남아투자법인 통해 작년 8월 마산그룹 지분 5300억원에 매입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응웬 비엣 꽝 빈그룹 부회장 겸 CEO(다섯번째)가 16일 베트남 하노이 빈그룹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SK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응웬 비엣 꽝 빈그룹 부회장 겸 CEO(다섯번째)가 16일 베트남 하노이 빈그룹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SK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시총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Vingroup) 지주회사 6.1%지분을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빈그룹은 시총 23%를 차지하는  베트남 1위 기업으로 부동산개발(빈홈/빈컴리테일), 유통(빈커머스), 호텔/리조트(빈펄)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빈스마트), 자동차(빈패스트) 등 베트남 내 다양한 사업에서 우월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년간 매출성장률은 45.5%에 달한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8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시총 2위 기업인 마산그룹지분 9.5%를 약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합작해 만든 법인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그동안 SK그룹 내 관계사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17년 11월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첫 면담을 갖고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을 찾아 응웬 총리와 함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작년 11월 개최된 제1회 하노이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가치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이번 빈 그룹과의 계약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최고 역량의 파트너와 함께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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