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에 0-2 패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의 징크스는 4경기(2무 2패)째 이어갔다.

24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에 A매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프리미어리그 3인방 모두를 투입하며 이기고자 하는 결의를 보였지만 결국 한국의 수비 문제와 여러 문제점들을 확인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영표와 박지성이 프리미어 리거다운 번뜩이는 모습을 몇차례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먼저 잡는 듯 했다. 이에 이천수도 살아 있는 눈빛을 보이며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측면을 두드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공격권을 가지며 뭔가 터뜨리고 말듯한 기세도 전반 20분까지였다. 상암 경기장의 4만여명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전반 20분까지 기세등등하게 몰아붙이던 한국은 우루과이의 단 한 번 역습이 부에노의 골로 연결되면서 허탈하게 선취골을 내줘야 했다. 우루과이의 푸실레가 골대 근처 페널티 에어라인 안쪽까지 치고 들어와 골대 앞 중앙으로 연결시켜준 것을 부에노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한국팀은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몰아붙였지만 결정적인 슛찬스를 만들지 못한채 시간을 보내다가 전반 38분 다시 한 번 부에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한 번의 역습이 바로 골과 이어진 것.


핌 베어벡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지성과 이영표를 빼고 김치우와 김두현을 교체 투입했지만 공격의 활로를 뚫지는 못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측면 연결에 이은 중앙으로의 센터링을 올리는 단조로운 공격만을 반복하며 별다른 뾰족한 수를 보여주지 못한 한국 국가 대표팀은 결국 0-2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이날 호흡을 맞추기에 짧았던 훈련기간과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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