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전자 TF 2명 임원 구속에 이은 조치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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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TF는 지난 2017년 2월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대체한 사업부로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 등 고위 임원 사무실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사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사업지업 TF는 지난해 5∼6월 삼성바이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에 해당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은폐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와 보안선진화 TF의 임원 두명에 대해 삼성 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숨기고 훼손한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또 검찰은 이보다 먼저 3일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임직원 2명이 증거인멸의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이어 7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해 보안실무자급 직원 안씨가 공장 바닥을 뜯고 숨긴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수십대를 찾아냈다.

이들은 직원 수십명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나 ‘합병’, ‘미전실’ 등의 단어를 검색해 해당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윗선의 지시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검찰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임원들이 증거 인멸 과정에서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번 압수수색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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