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오른쪽부터 중도까지 문 활짝 여는 게 중요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대선 출마보다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고 개헌을 저지하는 100석 확보해야 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광일의 입’에 출연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안 한다. 황교안 대표가 잘 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고 총선 승리 후에도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개헌 저지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로,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내용을 꼬집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항상 과반을 차지하고 좀 더 하면 개헌의석을 확보하는 법안”이라며 “사실상 태어나선 안 되는 문재인 선거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 선거법 개정에 한국당도 동참시키고자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개헌을 갖고 논의하는 것은 어렵다. 1년 남은 이 시기에 개헌이 가능하겠는가”라며 “초청기엔 원포인트 개헌하면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시간상 어렵다”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그는 “(현재)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좀 더 힘쓸 수 있는 114석이 있지만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우파가 통합되고 양당제 형식으로 가서 절반을 했으면 한다”며 “오른쪽에서 중도까지 문을 활짝 여는 게 중요하다. 쪼개져 있지만 우파 빅텐트 안에서 같이 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양당제 구도를 목표로 한 보수통합 구상을 내비쳤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최근 구설에 오르게 된 ‘달창’ 발언에 대해선 “비속어라고 생각 못하고 썼다. 그런 걸 알고 쓰겠나”라며 ‘전혀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지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전국 성인 1502명에게 지난 13~15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5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주중집계 결과(95%신뢰수준±2.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나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 등으로 전주 대비 4.1%P나 급락한 30.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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