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변화, 128.4% 증가…작년 100조 돌파
올해 주춤. ‘반도체 호황 vs 글로벌 경기’

정부와 삼성, SK 등 국내 대기업이 미래산업인 바이오제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 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이 최근 3년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중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이 최근 3년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발표액이 100조를 넘기면서 전년대비 86% 증가했으나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92조5000억원을 기록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16일 공정원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금융·보험업 제외) 최근 3년간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53조8000억원(2017년)이 2018년 100조2000억원까지 86%나 급증한 결과다.

5년간 변화를 보면 40조5000억원에서 92조5000억원으로 상승해 128.4% 증가했다.

다만 올해 미중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전년(100조2000억원)보다 약 7조7000억원 하락하면서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이 최근 3년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이 최근 3년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공정거래위원회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SK로 5조3000억원 증가했고, 삼성이 4조1000억원, 효성이 2조7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SK와 삼성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순이익 증가며, 효성은 인적분할에 따른 회계상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반면, 순이익이 감소한 집단의 경우 글로벌 무역환경과 경기침체의 영향이 컸다. 감소액 순으로 보면 현대중공업(-5조4000억원)은 조업물량 감소와 원자재가격 인상, LG(-3조7000억원)는 중국발 LCD공급과잉, 휴대폰 실적부진, 현대자동차(-3조5000억원)은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손 발생 및 철강 등 주요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라 순이익이 하락했다.

공정위는 지난 15일 57개 자산총액 5조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했다. 이중 57개는 연속지정됐고, 신규로 애경과 다우키움이 명단에 들었다. 메리츠금융과 한진중공업, 한솔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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