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발표, SK 자산증가 28.5조로 삼성 15조원 '압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 10대 기업집단 ⓒ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 10대 기업집단 ⓒ 공정위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SK와 삼성의 자산이 모두 증가했지만, 공정위가 발표한 자산총액을 집계에 따르면 무인 보안업종에 진출하고 M&A 등 사업확대에 적극 나선 SK가 삼성을 비롯해 10그룹 가운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과 비교해서는 SK는 전년대비 자산 증가치가 28조5000억원으로 삼성 증가치(15조원)보다 2배가량 높았다. 현재 SK 자산총액은 삼성의 절반수준이다.

15일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기업집단 별로 살펴보면, SK의 경우 올해 자산총액 218조원으로 전년대비 자산총액이 28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재계 1위 삼성은 전년 399조5000억원에서 414조5000억원으로 15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과 SK의 자산총액은 타 기업집단의 비해 증가세가 컸는데, 이는 두 회사 모두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순이익면에서는 삼성전자가 SK보다 컸지만, SK가 반도체 외에 무인 보안사업, 바이오 등 적극적으로 M&A에 나선 결과 삼성대비 자산증가치가 2배 가량의 차이를 냈다.

10대 그룹내에서 자산이 증가한 곳은 5곳이었다. 삼성과 SK에 이어 현대차가 222조7000억원에서 223조5000억원을 8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LG가 6조5000억원, 한화가 4조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또한 SK의 계열사수 증가수도 재계 1위 삼성과 2위 현대자동차를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계열회사 수는 SK가 10개 증가하면서 한국타이어(8개), KT(7개) 순으로 SK가 유일하게 두자릿수 증가치를 나타냈다. SK는 SK텔레콤이 ADT캡스 등 무인경비 업종 등이 계열편입한 것이 회사수 증가의 주요원인으로 꼽혔다.

이외 삼성은 62개로 제자리를 지켰고 현대자동차는 53개로 전년보다 3개 줄었다. LG는 75개로 5개 증가했고, 롯데는 107개에서 순환출자고리를 일부 해소하면서 95개로 줄었다. 포스코는 40개에서 35개로 줄었다. GS의 경우 71개에서 64개로, 현대중공업은 28개에서 사업구조를 변경하면서 31개로 증가했다.

전체 자산총액 5조원이상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증가추세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1596개(2015년), 1670개(2016년), 1980개(2017년), 2083개(2018년), 2103개(2019년)로 기업집단의 계열사가 점차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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