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가맹점사업법 통과 위한 입법회의 제안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가맹점 식당에서 열린 '자영업 대책, 가맹점 현장에서 답을 찾다' 을지로위원회 민생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진짜 민생 대장정'에 나섰다.

'진짜 민생 대장정'에 첫발을 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죽기를 각오하고 민생대책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미스터피자 당산점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민생대장정, '자영업대책 현장에서 답을 찾다' 간담회에서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장사한다. 정치인들도 죽기를 각오하고 우리 민생 돌봐 달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많이 어려우시고 특히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는데 늦게 온 것 같아 죄송하다”며 “원내대표 되어서 제일 처음 하고 싶었던 것이 자영업과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서 일주일만에 뵙게 돼 죄송하다”며 “누구의 책임을 떠나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마땅히 제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프렌차이즈 산업이 어느덧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 고용만 해도 125만 명을 감당한다”며 “이는 전체 고용에서 한 4.5%가 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출점 경쟁, 본사와 점주간의 불균형, 각종 구조적인 불공정·불평등 이러한 관행들이 역으로 산업 성장에 발목을 잡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며 “해법은 사회적 대회를 통해 문제점들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그 과정을 정치권이 착실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재차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야당을 국회로 돌아오게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이번에 국회가 정상이 된다면 가맹점 사업자들을 위한 민생대책을 마련하고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로드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가맹점사업법 통과를 위한 입법회의를 다른 정당들에게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맹점 대상 필수물품 강제판매행위, 허위과장정보 제공 혐의, 가맹점 협의회와의 협의 거부행위 등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민생 입법회의를 제안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국회가 빈손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송구하고 면목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을 두고 “한국당의 가출정치로 자영업자를 위한 법안이 상임위 문턱을 못넘고 있다”며 “꽉 막힌 국회, 멈춰선 민생 경제 시계를 돌리기 위해 을지로위가 다시 현장으로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주장하는 소위 민생투쟁 대장정은 오히려 민생과 투쟁하는 대권을 위한 자기들만의 밥그릇 투쟁 대장정”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가방에는 민생은 없고 오로지 고장난 나침판과 대권지도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강원 산불대책, 청년 정책 관련 당정청 협의,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한 서울 관악구 구암유치원 방문·문재인 케어 점검을 위한 일산병원 방문 등 민주당 지도부의 현장 최고위 개최 등 민생 현안 챙기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내년 총선에 대비해 민생 현안 점검 노력, 현장방문 등을 통해 민생이슈를 선점해나가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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