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이드라인에 따라 91명 정규직전환 이후 계약한 200명 내몰릴 위기
철도 PDS노조, ‘코레일 기간제계약직 전환’ 약속했지만 3월 신규채용 발표

코레일은 3월 PSD업무를 포함한 신규채용 절차를 진행중이다. ⓒ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3월 PSD업무를 포함한 신규채용 절차를 진행중이다. ⓒ 한국철도공사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PSD업무를 맡고 있는 안전직 하청업체 소속 200명의 근로자들이 코레일이 기간제 계약직으로 전환해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지난 13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서고 있다.

코레일은 오는 6월 30일 이들의 계약해지 일자에 맞춰 신규채용을 하고 인력을 충원해 이들과 대체할 예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코레일은 전국민주노조 철도PSD지부는 200명의 안전업무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업체와 용역계약이 만료된다.

코레일은 2017년 7월 20일 정부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안전업무를 하던 91명을 코레일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했다. 이후 코레일은 철도시설공단으로부너 121개역의 스크린도어를 인수했고,관리를 맡을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하청업체와 계약했다. 이번에 파업에 나선 200명의 근로자들은 2018년 1월 이후 입사한 근로자들로 알려졌고, 오는 6월 30일 이들 모든 용역업체와 코레일의 계약은 일괄 만료된다. 

ⓒ 철도PSD 노조
지난 13일부터 코레일 철도 PSD업무 하청근로자들 200명은 기간제근로자 전환을 요구하면 파업쟁의를 벌이고 있다. ⓒ 철도PSD 노조

파업중인 해당 PSD 근로자들은 코레일이 지난해 11월경 기간제환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도 PSD 하청업체 관계자는 “기간제전환이라고 2018년 11월 14일까지 7월 이후 입사 인원에 대해 기간제로 뽑아주겠다는 내용의 문건에서 코레일은 기간제 채용을 명시했다”면서 “실제 11월 이후 신체검사, 서류제출 등 마치 전환하는 듯 시늉만 했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안전직 173명을 신입채용한다. 6월 30일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하청업체 근로자 200명은 고스란이 대체되는 셈이다. 신규채용 일정에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끼워맞춰 업무기간을 맞췄다 내모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철도 PSD관계자는 “지난 3월 12일 173명의 정규직 채용공고가 떴고 근로자가 빠진 노사협의 테이블에는 관련 내용이 통과돼 있었다”며 “당시 테이블에는 하청4사가 포함된 것도 아니고 과거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한 근로자 소속 업체만 참여해 대표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속 용역업체와 코레일 간의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6월말 부터는 갈곳이 없어진다"며 "코레일이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미리 신규채용을 확정했다며 근로자들의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부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안전직 근로자들을 정규직 전환했고, 업무 증가에 따라 부득이하게 용역업체 근로자에게 업무를 맡긴 것”이라며 “신입채용을 앞둔 상태에서 코레일이 하청업체 근로자들에 대해 기간제 전환을 검토했으나 어려웠고, 6개월 간 근로시간 연장으로 마무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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