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약관 개정으로 인상 불가피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두 번째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예고했다. ⓒ시사포커스DB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두 번째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예고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를 전망이다. 올 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돼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던 손해보험사들이 표준약관 개정으로 인해 원가가 상승했다며 자보료 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이달 말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4% 인상하며 KB손해보험은 내달 초 1,7%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전날 실적발표회를 통해 6월 첫째 주에 1.5%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부분의 손보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이 이례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일 년에 두 번이나 올리는 것은 표준약관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이달 1일부터 노동가동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된 것을 포함해 보험금이 지급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 초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3~4% 인상한 바 있다. 당초 7%대의 인상을 주장했다가 금융당국의 반대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에 이번 인상은 불가항력적이라는 주장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이번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더라도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다만 소비자들의 반발과 금융당국의 제동을 고려해 특약 등의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태풍이 지나는 8월 이후 추가 보험료 인상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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