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첫번째 대기업 총수와 백악관 면담
롯데케미탈 투자 감사 뜻 전달…신동빈, 롯데 뉴욕팰리스호텔 설명

트럼프, 신동빈 회장 면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난 뒤 트위터에 "매우 기쁘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계정
트럼프, 신동빈 회장 면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난 뒤 트위터에 "매우 기쁘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계정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에 석유화학공장 투자의 화답으로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회장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기업 총수와 면담한 것은 2017년 1월 취임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의 이번 롯데케미칼 에틸렌 생산공장 투자는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이며, 이로 인해 미국은 루이지애나는 인근지역에 2500여개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루이지애나 공장의 현지 상황을 고려한 뒤 에틸렌 40만t을 추가로 생산할 방침이고, 무엇보다 화학 분야와 더불어 호텔 사업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준공한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품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이어 롯데그룹의 미국 내 사업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나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의 호텔과 면세사업은 미국의 주방 정부와 협력을 통해 주로 이뤄져왔는데, 롯데가 2015년 8월 130년 전통의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하면서 최초로 미국 북미시장 호텔업계 진출 테이프를 끊었다. 롯데는 롯데뉴욕팰리스호텔로 호텔 상호를 바꾸고 레스토랑, 연회장, 스파 등의 시설을 증축하면서 한국식 서비스를 접목했다. 이 호텔은 과거 유엔총회가 열릴 때마다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투숙해 '제2의 백악관'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이 이 호텔에서 열렸다.

롯데는 이번 롯데케미칼 에틸렌 공장을 추가하면서,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등 미국에 진출한 5개 계열사의 총 투자규모는 4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롯데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국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선진국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 ⓒ 롯데그룹
롯데뉴욕팰리스호텔 ⓒ 롯데그룹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공장 준공식에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부보좌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롯데그룹, 웨스트레이크사, 루이지애나주에 축하말씀을 드린다”며 “31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며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매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로써 이 같은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미국 웨스트레이크케미칼과 함께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의 미국 화학공장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연간 에틸렌 생산규모는 약 450만t이 되며 국내 1위, 세계 7위 에틸렌 생산업체가 된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ECC 합작사업 계약을 맺고, 2016년 6월 착공에 들어갔다. 공장규모는 축구장 152개와 맞먹는 102만㎡(약 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다. 이곳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간 100만t ECC와 70만t EG를 생산하게 된다. 이미 글로벌 고객사들과 80% 이상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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