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집배 인력 2000명 증원 약속 당장 이행해야 한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우정사업본부 집배노동자 3명이 과로와 백혈병으로 잇달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이미 지난 4월에도 두 명의 집배노동자가 연이어 심장마비와 뇌출혈로 사망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집배원노동조건개선기획추진단'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천745시간이나 된다”며 “한국 임금노동자 연평균 노동시간(2천52시간)과 비교하면 무려 693시간이 길고, 하루 8시간 노동시간으로 따지면 평균 87일을 더 일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으로 참담한 노동환경”이라며 “이러한 노동환경에 있다 보니,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9년간 과로사로 사망한 집배원이 무려 82명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렇게 열악한 노동환경임에도 정작 이를 책임져야 할 우정사업본부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장시간 노동을 멈추고, 더 이상 과로로 인한 죽음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비용절감 운운하며 지키지 않고 있는 집배 인력 2000명 증원 약속을 당장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용노동부를 향해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노동시간 단축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노동공약이다. 정부는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처럼 노동시간 단축을 무위로 돌리는 정책이 아니라, 과로사회를 근절하기 위한 집중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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